노바 니발리스
제167화. 귀환
형사는 문 앞에서, 떠나던 날처럼 잠시 숨을 골랐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두드릴 문고리가 어디에 있는지 몸이 먼저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손을 들어 문을 두 번 두드렸다.
똑, 똑.
문이 열리자, 익숙한 냄새가 먼저 밀려들어왔다. 국물 냄새, 오래된 나무 냄새, 그리고 그 모든 것 밑에 깔린 눈 냄새. 원정 내내 맡아온 그 어떤 세계의 공기와도 달랐다— 낯선 게 아니라, 몸에 이미 새겨진 냄새였다. 수연은 그 냄새를 맡는 순간 다리에서 힘이 조금 풀리는 걸 느꼈다.
문턱을 넘자 가게 안의 낮은 의자들, 카운터의 나뭇결, 붉은 테두리의 그릇이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등불도 꺼지지 않은 채였다. 세 사람이 떠난 그 새벽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 다만 그 풍경을 보는 세 사람의 눈이,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았다.
밖에서 인기척을 느낀 사람들이 하나둘 가게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광장을 지나던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본 이들이 문을 박차고 나왔다. 순식간에 가게 앞 골목에 작은 인파가 들어찼다. 누군가 먼저 박수를 쳤고, 그 박수가 곧 여러 겹으로 번졌다. 그러나 그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확히는, 환호 그 자체가 조심스러워졌다. 다들 알고 있었다. 이 셋이 완전히 돌아온 게 아니라, 다음 싸움을 준비하러 잠시 돌아온 것뿐이라는 걸.
비아는 가게 안쪽, 카운터 뒤에서 물을 올리고 있었다. 문이 두 번 두드려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그녀의 손에서 국자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쨍그랑 소리가 났지만 그녀는 그것을 주울 생각도 하지 못했다.
문이 열리고, 그 틈으로 낯익은 얼굴이 들어서는 순간— 비아의 몸이 먼저 움직였다. 생각보다 빨랐다. 그녀는 카운터를 그대로 뛰어넘다시피 하며 달려 나가, 수연에게 그대로 안겼다. 평소의 포옹과는 완전히 달랐다. 팔에 실린 힘이 지나치게 셌고, 얼굴을 수연의 어깨에 파묻는 각도도 지나치게 깊었다. 마치 놓으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다는 듯한 힘이었다.
"…왜 이렇게 매달려." 수연이 휘청이며 물었다. 놀라움이 먼저였고, 그다음에야 반가움이 뒤따라왔다.
그 말에 비아의 몸이 순간 굳었다. 마치 자기 자신도 방금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제야 깨달은 사람처럼, 그녀는 팔의 힘을 조금씩 풀며 몸을 뗐다. 그러나 완전히 놓지는 못했다. 여전히 수연의 소매 한쪽을 손끝으로 붙잡은 채였다.
"…나도 모르겠다……이다." 그녀가 시선을 떨구며 답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 "근데 안 놓고 싶었다……이다."
그 순간 수연의 머릿속에는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처음 떠오른 건 단순한 반가움이었다— 이 아이도 이렇게까지 기다렸구나, 하는. 그러나 그 반가움 바로 뒤에, 낯선 위화감이 뒤따라왔다. 비아는 원래 이렇게까지 매달리는 아이가 아니었다. 물론 정도 많고 애착도 강한 편이었지만, 이건 그것과는 결이 달랐다. 마치 몸의 어느 부분이 스스로도 통제하지 못하는 채로 움직인 것 같은, 그런 낯섦이었다.
수연은 비아의 어깨를 가만히 감싸며, 원정 내내 문득문득 생각났던 장면들을 떠올렸다. 떠나던 그 새벽, 손을 놓지 않으려던 비아의 표정. 그때도 이상했다. 아주 잠깐, 자신을 보내는 게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보내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지금 이 매달림도 어쩌면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게 아닐까— 그녀는 그 생각을 하며, 문득 씁쓸함이 스치는 걸 느꼈다. 위로받는 게 좋으면서도, 동시에 이게 온전히 비아 자신의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한구석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걔가 이러는 건 걔 마음일까, 아니면 걔 안에 있는 걔 조각 때문일까.
세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그럼에도 이 온기를 밀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설령 이 매달림의 절반이 비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해도, 나머지 절반은 분명 비아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절반만으로도, 수연은 자신이 이 도시에 정말 돌아왔다는 걸 실감했다. 그녀는 비아의 등을 가만히 쓸어내리며 나직이 말했다. "…괜찮아. 매달리고 싶으면 매달려."
비아는 그 말에 고개를 들지 않은 채, 한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방금 자신이 왜 그렇게 뛰쳐나갔는지, 그녀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었다. 그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는 순간, 몸 안쪽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먼저 반응했다— 그건 그리움이라기엔 너무 다급했고, 안도라기엔 너무 절박했다. 마치 자기 안의 아주 오래된 무언가가, 이 순간만은 자기보다 앞서 손을 뻗은 것 같았다.
그녀는 요즘 들어 종종 그런 순간들을 겪었다. 수연이 없는 동안 유독 그녀의 자리에 앉고 싶어졌던 것도, 그녀의 물건을 괜히 만지작거렸던 것도— 처음엔 그냥 그리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 그녀를 마주하고서도 이 낯선 절박함이 가시지 않는 걸 느끼자, 비아는 처음으로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정면으로 던졌다. 이게 정말 내 마음이 맞나. 아니면— 내 안에 있는, 내 것이 아닌 그 마음이 지금 이 순간을 빌려 쓰고 있는 건가.
그 생각에 다다르자, 비아는 왠지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말할 용기가 안 날 것 같았다. 그녀는 몸을 살짝 떼며 수연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표정이 평소보다 진지했다.
"…할 말 있다……이다." 그녀가 말했다. "그 사람이 마지막에 지우려는 거… 못 지운다……이다. 그건 절반이 내 안에 있다……이다."
가게 안의 공기가 순간 조용해졌다. 형사와 레테도 그 말에 걸음을 멈췄다.
"…절반이, 네 안에?" 수연이 되물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응……이다." 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른다……이다. 근데 요즘 자꾸— 확실해진다……이다. 그 사람이 마지막에 없애려는 그 마음, 그거 전부가 그 사람 안에 있는 게 아니다……이다. 절반은, 여기 있다……이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께를 손끝으로 짚었다.
수연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까지 원정 내내 쫓아다닌 것— 그가 지우려는 마지막 항목, "사랑하는 선택"이라는 그 항목이, 완전히 그 사람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뜻이었다. 그중 절반이, 이렇게 가까이, 이 작은 문지기 아이의 몸 안에 살아 있었다.
"…그럼 그 사람이 그걸 지우려면." 형사가 낮게 물었다. "비아 씨도 건드려야 한다는 뜻이겠군요."
"아마도……이다." 비아가 답했다. 그 대답에는 두려움보다 이상한 담담함이 섞여 있었다. "근데 나는 도망 안 간다……이다. 그게 내 안에 있다면— 그건, 내가 지켜야 할 몫이라는 뜻이니까……이다."
수연은 그 말에 다시 한번 비아를 끌어안았다. 이번엔 그녀가 먼저 팔을 둘렀다. "…너 진짜, 문 노릇 하나는 끝내주게 한다."
"당연하다……이다." 비아가 그 품 안에서 살짝 웃었다. 목소리는 평소의 그녀로 돌아와 있었다. 그러나 수연의 어깨에 기댄 그 옅은 웃음 뒤로, 아주 잠깐— 눈을 감았다 뜨는 그 짧은 순간, 그녀의 시선이 평소답지 않게 조금 오래 허공에 머물렀다. 아무도 그 찰나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이들의 몸짓에도, 저마다 다른 종류의 조심스러움이 배어 있었다. 세레나는 형사를 향해 다가가다, 두 팔을 들어 올리려던 손을 중간에 멈추고 대신 그의 양쪽 어깨를 짧게 짚었다. "…돌아오셨군요."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에 물기가 섞였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네." 형사가 답했다. 그도 세레나를 안으려던 순간이 있었으나, 그 역시 어깨를 마주 짚는 것으로 대신했다.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으면, 그다음 해야 할 일들 앞에서 다시 그 단단함을 끌어모으기가 더 힘들어질 거라는 걸.
이리스는 레테에게 뛰어가려다 걸음을 절반쯤에서 멈추고, 대신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무사히 오셨네요." 그녀가 말했다. 레테는 그 손을 마주 잡으며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요. 열 번째 별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녹사는 애초에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않았다. 그녀는 가게 입구에 기대선 채, 팔짱을 끼고 세 사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나 그 시선 안에는, 말로 옮기지 않은 안도가 짙게 배어 있었다. 수연이 그녀를 향해 걸어가 짧게 손을 들어 보이자, 녹사도 똑같이 손을 들어 보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파빌라만은 예외였다.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수연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 그러나 그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는 곧 몸을 떼며 눈가를 훔치고는, 애써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다. "…편지, 잘 받으셨어요? 짐 속에 넣어둔 거."
"응." 수연이 답했다. "그거, 정말 큰 힘이 됐어. 진짜로."
파빌라는 그 대답에 옅게 웃었지만, 곧 표정을 가다듬었다. 마치 지금 이 자리에서 더 오래 웃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 사람처럼.
거리에 모여든 사람들도 그 분위기를 눈치챈 듯, 환호는 점점 잦아들었다. 대신 낮은 목소리들이 오갔다. "다녀오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누구도 큰 소리로 웃지 않았다. 축제의 언어 대신, 전선에서 돌아온 이들을 맞는 언어였다. 군밤 할머니가 화로 앞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였고, 시계방 노인은 손목의 시계를 한 번 들여다보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다들 알고 있었다— 이 재회의 무게는 기쁨과 두려움이 정확히 반반씩 섞인 것이라는 걸.
반 홀로도 그 인파 속에 섞여 있었다. 그는 10년간 안 열던 문을 마침내 열기로 결심했던 그날의 기억을 증언대에서 되찾은 뒤로, 이제는 매일 아침 그 문을 직접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수연 일행이 지나가는 걸 보며 자기도 모르게 손을 들었다가, 그 손을 어색하게 도로 내렸다. 환영의 박수를 치기엔, 지금 이 얼굴들에 남은 피로가 너무 뚜렷했다. 대신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또 문을 여시는군요, 다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혼잣말이었지만, 그 말에는 자신이 되찾은 그 결심에 대한 감사가 조용히 담겨 있었다.
마고 센느는 뜨개질감을 손에 쥔 채 창문 너머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그녀는 자신이 짜던 목도리가 사실 오래전 사고를 당한 조카를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증언대에서야 되찾았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손끝은 전보다 훨씬 신중해졌다. 그녀는 지금도 손을 멈추지 않은 채, 다만 바늘 끝으로 한 코 한 코를 유난히 천천히 엮으며 중얼거렸다. "…다치지 않고들 오셨네." 그 한마디에는, 조카를 향했던 오래된 마음과 지금 이 원정대를 향한 마음이 겹쳐 있었다.
밤이 깊어지고 거리의 인파가 흩어진 뒤, 가게 안에서는 곧바로 회의가 시작됐다. 축하연 대신 지도가 다시 카운터 위에 펼쳐졌다. 형사가 원정 내내 기록해온 수첩을 꺼내 옆에 나란히 놓았다.
"정리하면," 형사가 입을 열었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해방됐고 황룡이 저희 쪽에 섰습니다. 노바일라와 사일론은 결전 당일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고요. 남은 건 소므니움과— 그 사람 자신입니다."
"소므니움은 아직 안 풀렸잖아." 수연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걔는 결전 때 어떻게 되는 거야?"
"그건 아직 저희가 손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레테가 답했다. "그 사람이 붙잡은 실 중 가장 굵은 축에 속하니까요. 다만— 노예가 된 채로도, 그가 은근히 저희 쪽에 틈을 내주고 있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세레나가 지도 위 도시의 표식을 손끝으로 짚으며 물었다. "그럼 이제, 저희가 그를 찾아가야 하는 겁니까? 그의 좌표는 소므니움 씨가 이미 알려주셨잖아요."
"아니요." 형사가 고개를 저었다. "찾아가는 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그는 저희가 다가가는 걸 감지하는 순간, 또 다른 세계로 문을 열고 사라질 겁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요."
레테가 품에서 유리병 상자를 꺼내 카운터 위에 늘어놓으며 덧붙였다. "이번 원정에서 회수한 증거들도 전부 정리해뒀습니다. 청룡의 사슬 잔해, 백호의 얼음 눈물, 주작의 재, 현무의 비늘— 그리고 사일론 씨가 결전 날 내놓겠다고 한 원본들의 목록도요. 이걸 전부 모으면, 그가 아무리 '삭제가 완전했다'고 주장해도 반박할 수 있는 물증이 됩니다."
"물증만으론 안 멈출 겁니다." 형사가 낮게 말했다.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 그는 논리로 설득되는 쪽이 아니라— 감당 못 할 걸 마주해야 흔들리는 쪽입니다. 황룡도 그랬죠. 논리를 다 듣고도 바뀌지 않다가, 결국 흔들어 보이라는 말에 흔들렸습니다."
"그럼 어떻게." 파빌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수연이 그 물음에 답했다. 목소리가 낮고 단단했다.
"우리가 쫓는 게 아니라, 걔가 돌아오는 거야."
가게 안이 잠시 조용해졌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 빌어먹을 자식이 지우려는 마지막 항목, 그거 절반이 비아 안에 있대. 그럼 나머지 절반은— 걔 자신 안에 있는 거야. 그 망할 놈이 마지막까지 못 지운 마음. 그거, 여기 있잖아. 이 가게에. 이 자리에. 걔가 아무리 세계를 다 지워도, 결국 자기 심장 가지러 여기로 올 수밖에 없어. 우리가 쫓아다니는 것보다, 걔가 스스로 오게 만드는 게 훨씬 확실해."
"미끼가 된다는 겁니까." 녹사가 낮게 물었다.
"미끼가 아니라." 수연이 고쳐 말했다. "그냥, 원래 자리에 있는 거야. 우리가 여기 그대로 있으면— 걔는 결국 온다. 그건 작전이 아니라, 그냥 걔가 어떤 앤지 아니까 하는 확신이야."
세레나가 그 말에 오래 침묵하다 물었다. "그가 오면… 저희는 그를 어떻게 맞으실 겁니까?"
수연은 그 질문에 잠시 말이 없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후드를 천천히 벗어, 그것을 카운터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원정 내내 방향을 알려주던 그 낡은 후드가, 이제는 그저 평범한 천 조각처럼 놓여 있었다.
"그날," 그녀가 말했다. "나 이거 안 입어. 장비 없이 만날 거야. 걔랑 나로."
아무도 그 말에 바로 답하지 못했다. 형사가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싸움의 마지막은, 전략이 아니라— 두 사람의 문제일 테니까요."
레테가 조용히 덧붙였다. "그럼 저희는 그날, 두 분 사이에 아무것도 끼워 넣지 않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무기도, 결계도, 계산도 없이— 딱 그 순간만 지켜지도록요."
비아가 카운터 너머에서 그 후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나직이 말했다. "…걔가 오면, 나도 준비해야 한다……이다. 내 안에 있는 그 절반도, 그날은 도망 안 간다……이다."
수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후드 위에 손을 얹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이끌어온 온기가 이제 완전히 식어 있었다. 그러나 그 차가움이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으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그를 마주할 준비가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게 안의 등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은 채 밤새 타올랐다. 창밖으로 눈이 조용히 내리기 시작했다. 원정대는 돌아왔고, 도시는 이제 축제가 아니라 마지막 하루를 준비하는 자리로 조용히 옮겨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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