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니발리스
제153화. 녹사의 포효
현무가 가라앉은 다음 날 밤, 도시는 아직 그 무게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채였다. 그러나 슬퍼할 시간조차 길게 주어지지 않았다.
증언대를 관리하던 자원봉사자, 오랫동안 우체국에서 편지를 나르던 마르코 에실이 가장 먼저 이상을 느꼈다. 그는 매일 저녁 증언대 주변을 돌며 팻말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등불 심지가 다 됐는지를 확인하는 일을 자원해서 맡아왔다. 편지를 나르던 손으로 남의 사연을 지켜준다는 것에, 그는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 팻말에 손을 대는 순간 손끝이 저릿했다. 나무에서 이상한 진동이 느껴졌다— 마치 팻말 자체가 무언가에 의해 서서히 지워지고 있는 것처럼.
"…이거, 왜 이래."
그가 팻말을 붙잡은 채 중얼거리는 사이, 광장 하늘이 서서히 색을 잃기 시작했다. 별빛이 흐려지는 게 아니라, 하늘 자체의 질감이 옅어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하늘이라는 캔버스 위에 지우개를 대고 문지르는 것 같았다.
마르코는 그 광경 앞에서 처음엔 그저 얼어붙었다. 그러나 곧 증언대 팻말을 두 손으로 힘껏 붙잡았다. "없어진 것들의 자리"— 그 글씨가 새겨진 나무판이 그의 손아귀 안에서 부들부들 떨렸다.
"…안 돼." 그가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이건 안 돼."
그 순간 그의 손이 아니라, 팻말 자체가 그를 도왔다. 나무 표면에 남은 못 자국, 페인트가 살짝 벗겨진 흔적, 사람들 손이 수백 번 스쳐 반들반들해진 모서리— 그 모든 흔적이 지워지는 힘에 맞서 버텼다. 그것들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들의 자국이었고, 자국은 지워지는 것에 서툴렀다.
가게에서는 세레나가 가장 먼저 그 변화를 감지했다. 그녀의 손목에 찬 낡은 시계가 다시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세레스티아 때와 달리, 초침이 아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이건 다른 종류입니다." 그녀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저번엔 시간을 멈추려 했어요. 이번엔— 애초에 없었던 걸로 만들려 하고 있어요. 삭제의 파도예요. 증언대를 노리는 겁니다."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밖 하늘 전체가 색을 잃어가는 게 보였다. 도시 곳곳에서 비명 아닌 비명— 놀란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녹사는 이미 문가에 서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평소보다 더 굳어 있었다.
"이건 나여야 한다." 그녀가 말했다.
"뭐가요?" 파빌라가 물었다.
"저건 존재했던 것들을 없었던 걸로 만들려는 힘이다." 녹사가 답했다. "그럼 그 힘에 맞설 수 있는 건, 존재했다는 걸 가장 확실하게 증명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나는— 평생 그 증명만 해온 존재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붉은 망토의 매듭을 손끝으로 풀기 시작했다.
광장에 도착했을 때, 하늘의 지워짐은 이미 도시 절반을 뒤덮고 있었다. 별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게 아니라, 별이 있던 자리 자체가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매끈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광경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언어화하지 못한 채,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굳어 있었다.
세레나가 광장 중앙, 자신이 늘 서던 그 자리에 섰다. 그녀는 두 손을 들어 올려 금빛 문장을 피워 올렸다. 그러나 이번엔 그 빛이 평소보다 얇았다— 어제 현무를 배웅하며 쓴 힘이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탓이었다.
"…이 도시의 시간은 제 것입니다." 그녀가 외쳤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는 어제만큼의 확신이 실려 있지 않았다.
빛의 파도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갔지만, 삭제의 파도는 그 빛조차 함께 지워버리려 했다. 두 힘이 부딪히는 자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마치 종이가 찢기는 소리와 유리가 갈리는 소리가 동시에 나는 것 같은, 존재와 부재가 정면으로 마찰하는 소리.
"…생각보다 강하다." 세레나가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바로 그때, 녹사가 광장 한가운데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천천히 망토의 마지막 매듭을 풀었다.
"다들 물러서라."
그녀가 낮게, 그러나 광장 전체에 울릴 만큼 또렷하게 말했다.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볼도가 앞장서서 사람들을 광장 가장자리로 유도했다.
녹사의 망토가 완전히 열렸다. 그 안에서, 그녀가 평생— 정확히는 이 세계에 자리 잡기 훨씬 전, 셀 수 없이 많은 세계에서 다른 존재들을 대신해 삼켜온 모든 비명이 응축되어 있었다. 세레스티아 때 그녀가 쏟아낸 것이 그 비명들 중 일부였다면, 오늘 그녀는 처음으로 그 전부를 열기로 했다.
"비명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녀가 말했다. 그 목소리가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다. "비명은 선택이 아니라— 증거니까."
그녀의 입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 순간 터져 나온 것은, 세레스티아 때의 낮고 무거운 진동과는 전혀 다른 소리였다. 그것은 훨씬 높은 음역대의, 거의 울음에 가까운 비명이었다. 마치 아이가 울다 목이 쉬어가는 그 마지막 순간의 음색이 그대로, 그러나 도시 하나를 뒤덮을 크기로 증폭된 것 같았다. 그 소리는 귀를 찢는 종류의 날카로움이 아니라, 가슴 한복판을 그대로 관통하는 종류의 높은 떨림이었다.
하늘이 그 소리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손으로 귀를 막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그 소리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종류였고,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다. 대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렸고, 어떤 이는 무릎을 꿇었고, 어떤 이는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을 반쯤 벌린 채 서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자신이 오랫동안 참아온 울음을 대신 울어주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 비명이 지나간 자리마다, 이상한 흔적이 남기 시작했다. 광장의 돌바닥, 건물 벽, 심지어 사람들의 옷자락 위에까지— 서리로 이루어진 정교한 무늬가 피어났다. 그것은 단순한 얼음 결정이 아니었다. 마치 누군가 아주 가느다란 붓으로, 얼음 위에 글씨를 새기듯 그린 무늬였다.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가는 결정들이, 마치 문장의 획처럼 서로 이어지고 갈라졌다.
파빌라가 그중 하나에 손을 대봤다. 차가웠지만, 손을 뗀 뒤에도 그 무늬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거, 안 지워져요." 그녀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다." 녹사가 여전히 비명을 쏟아내며, 힘겹게 그 말을 덧붙였다. "이건— 흔적이다. 오늘 밤— 이 비명이— 여기 있었다는— 증거다."
세레스티아 때 그녀의 비명이 도시 사람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진동이었다면, 오늘의 비명은 그 자체로 물리적인 자국을 남기는 종류였다— 지나가고 나면 사라지는 소음이 아니라, 지나간 자리에 영구히 남는 서명이었다. 그 서리 무늬는 삭제의 파도가 아무리 밀려와도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삭제의 파도가 그 무늬에 닿을 때마다, 무늬가 더 선명해졌다.
삭제의 힘이 그 앞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하늘의 색이 다시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녹사 혼자만의 몫이 아니었다.
세레나는 그 비명의 진동을 자신의 빛과 엮어, 도시 전체로 퍼뜨리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몸이 눈에 띄게 소진되어갔다. 손끝부터 시작해, 그녀의 형체가 서서히 흐릿해지고 있었다. 마치 오래된 사진이 빛에 바래가는 것처럼, 그녀의 손가락 끝 윤곽이 반투명해지며 배경의 색이 그 사이로 비치기 시작했다.
"…세레나 씨!" 파빌라가 놀라 소리쳤다.
세레나는 그 목소리에도 손을 내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침착했지만, 그 침착함 아래로 극도의 긴장이 배어 있었다.
"조금만." 그녀가 낮게 말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안 된다."
녹사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비명을 쏟아내면서도, 곁눈으로 세레나의 상태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비명을 하늘로 밀어 올린 뒤, 곧장 세레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채 세레나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어깨를 강하게 눌러 광장 바닥에 주저앉혔다.
"네가 무너지는 걸 참는 건." 녹사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눈을 맞추며 말했다. "기다림도, 방관도 아니다."
세레나는 그 말에 잠시 멍하니 녹사를 바라봤다.
"…그럼 뭔데요."
"그냥, 자기 파괴다." 녹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늘 그렇게 생각한다. 조금만 더 버티면, 조금만 더 참으면. 근데 그 조금만이 쌓여서, 지금 네 손끝이 저렇게 되고 있는 거다."
세레나는 그 말 앞에서,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지금까지의 모든 밤이 한꺼번에 되짚어졌다. 이 도시가 생긴 이래, 그녀는 늘 앞장서 온 사람이었다. 세레스티아를 막을 때도, 증언대를 세울 때도, 여든넷이라는 숫자 앞에서 흔들릴 때도— 그녀는 늘 자신이 먼저 버텨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것이 이 도시를 세운 사람의 책임이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쳐왔다. 도움을 요청한다는 건, 그녀에게는 오랫동안 실패의 다른 이름이었다. 자신이 만든 도시에서, 자신이 만든 규칙을 지키는 데에 남의 손을 빌린다는 것— 그것이 그녀에게는 창건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의심하는 일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의 손끝이 투명해져 가는 걸 바라보며, 그녀는 처음으로 다른 질문을 마주했다. 자신이 지금껏 버텨온 것이 정말 이 도시를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자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그 경계가 갑자기 뚜렷해졌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이 창건자라서 늘 먼저 서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창건자라는 것이, 정말 혼자 모든 걸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었을까. 어쩌면 그녀가 진짜로 두려워했던 건 이 도시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자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도 여전히 이 도시의 창건자로 불릴 자격이 있을지— 그 사실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문득 아주 오래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 도시가 생기기도 전, 아무것도 없는 설원에서 자신은 완전히 혼자였다. 그 혼자였던 시간이 너무 길고 무거워서, 그녀는 자신이 만든 이 도시만큼은 그 누구도 그렇게 혼자 견디게 만들고 싶지 않았었다.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그 원칙을 한 번도 적용해본 적이 없었다.
"…도와주세요."
그녀가 마침내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은 작았지만, 광장 전체에 이상하리만치 또렷하게 울렸다.
녹사가 그 말에 처음으로, 아주 짧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안도가 섞여 있었다.
"진작 그렇게 말했으면 됐다."
그 목소리를 들은 광장의 사람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르코가 증언대 팻말을 붙든 손을 놓지 않은 채로, 자신의 남은 힘을 그 팻말에 실었다. 근처의 상인들이 저마다 등불을 들고 광장 가장자리에 늘어섰다. 볼도가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세레나의 빛이 닿지 못하는 구역으로 손전등과 촛불을 나눠 들고 나섰다.
파빌라는 세레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작은 손을 그녀의 손 위에 얹었다. 손이 닿는 순간, 파빌라는 세레나의 손끝이 얼마나 차갑고 얼마나 흐릿해졌는지 느끼고 숨을 삼켰다.
"세레나 씨, 저도 도울게요." 그녀가 말했다. "제가 잡고 있을게요. 그러니까— 너무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세레나는 그 작은 손의 온기를 느끼며,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것은 힘이 빠져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 짐을 나눠 든다는 감각 때문이었다.
이리스의 드론 아홉 대가 하늘 위로 흩어져, 광장 곳곳에 빛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 빛은 세레나의 금빛과 색이 달랐지만, 신기하게도 서로 부딪히지 않고 섞여 들었다.
"저도 낄게요!" 이리스가 소리쳤다. 그녀는 손을 들어 드론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얘들아, 오늘은 무대가 아니라 방패다!"
도시 곳곳에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빛을 밝히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화로를, 어떤 이는 등불을, 어떤 이는 그저 자신이 오늘 겪은 일을 옆 사람에게 소리 내어 말하는 것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그 싸움에 동참했다.
녹사는 다시 한번 자세를 낮췄다. 이번엔 처음처럼 전부를 쏟아내는 게 아니라, 남은 비명을 조금씩, 정교하게 조율해 흘려보냈다. 그녀의 이마에 진땀이 배어 있었지만, 표정만큼은 조금 전보다 오히려 평온해 보였다.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그녀에게 더 정교한 힘을 쓸 여유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늘의 색이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돌아오고 있었다. 사라졌던 별들이 하나씩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서리로 새겨진 흔적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삭제의 파도가 완전히 물러난 것은, 동이 트기 직전이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세레나는 파빌라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손끝은 여전히 조금 흐릿했지만, 더 이상 번져나가지는 않았다.
"…버텼네요." 그녀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버텼다." 녹사가 정정했다. "혼자가 아니라."
세레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광장 곳곳에 남은 서리 무늬를 둘러봤다.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며, 그 무늬들이 반짝이며 빛을 반사했다— 마치 지나간 밤의 증거들이, 그 자체로 작은 별자리처럼 도시 곳곳에 새겨진 것 같았다.
세레나가 품에서 연대기 노트를 꺼내 그 광경을 기록했다.
"…비명이 남긴 자국." 그녀가 나직이 읊조리며 적었다. "지워지지 않는 증거."
마르코가 여전히 붙잡고 있던 증언대 팻말을 조심스럽게 놓았다. 팻말은 무사했다. 오히려 그 표면에도 서리 무늬가 옅게 남아, 마치 팻말 자체가 오늘 밤의 일을 함께 겪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았다.
"없어진 것들의 자리." 그가 그 글씨를 손끝으로 쓸며 중얼거렸다. "…오늘 밤은,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았어."
가게로 돌아온 뒤, 세레나는 카운터에 앉아 오랫동안 자신의 손끝을 살폈다. 흐릿함은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비아가 그녀 옆에 다가와 조용히 앉았다.
"많이 힘들었나……이다?"
"…네." 세레나가 솔직하게 답했다. "근데 이상하게, 마음은 더 가벼워요."
"도움을 받아서 그렇다……이다." 비아가 말했다. "혼자 다 짊어지는 거랑, 나눠서 짊어지는 거랑— 무게는 같아도 느낌은 다르다……이다."
세레나는 그 말에 옅게 웃었다. 그녀는 자신의 흐릿한 손끝을 들어, 창밖으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에 비춰봤다. 완전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엔 더 이상 흐려지지 않고 있었다.
"…이 도시는," 그녀가 나직이 말했다. "저 혼자 지키는 게 아니었네요. 처음부터."
그 말이 방 안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창밖으로, 밤새 새겨진 서리 무늬 위로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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