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니발리스
제201화. 파빌라의 밤
밤이 깊으면, 가게 안쪽 개수대에서는 언제나 같은 소리가 났다. 사각, 사각. 수세미가 도자기 표면을 긁는 소리, 물이 그 사이로 흘러들었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소리. 크지도 않고 요란하지도 않은, 그저 매일 같은 시각에 시작해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끝나는 소리였다. 그 소리가 시작되면 가게의 하루가 진짜로 끝났다는 뜻이었다. 손님이 다 빠져나가고, 등불이 하나둘 낮아지고, 형사가 마지막으로 문에 걸린 팻말을 뒤집고 나면 — 그다음은 언제나 파빌라의 시간이었다.
그녀는 매일 밤 그 그릇을 닦았다. 붉은 테두리가 둘린, 손님상에는 절대 나가지 않는 그릇. 누가 시킨 일이 아니었다. 처음엔 그냥 설거지 순번이 그녀에게 온 날 우연히 손에 잡혔을 뿐이었는데, 그 후로 어느새 다른 사람은 손대지 않는 것이 당연해졌다. 파빌라는 물을 받고, 수세미에 세제를 묻히고, 그릇 안쪽부터 바깥쪽 테두리 순서로 천천히 문질렀다. 붉은 유약이 발린 테두리 부분은 유난히 오래 닦았다 — 거기 눌어붙은 것도 없는데. 그냥 그 부분을 닦을 때 손끝에 닿는 감촉이 좋았다. 매끄럽고, 단단하고, 변하지 않는 것.
형사는 처음 몇 달은 그 모습을 그냥 지켜만 봤다. 말릴 이유를 찾지 못해서였다. 아이가 매일 밤 정확히 같은 그릇을 닦는 것이, 누가 보기엔 이상한 집착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오래 사람을 관찰해온 사람이었고, 관찰 끝에 내린 결론은 이랬다 — 이건 집착이 아니라 의식이다. 매일 반복해야만 유지되는 어떤 믿음. 그렇다면 말릴 것이 아니라 함께해야 했다.
파빌라가 처음 이 그릇을 손에 쥔 밤을 형사는 기억하고 있었다. 도시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그녀는 그날 처음으로 자기 몫의 설거지 순번을 받았고, 무심코 집어 든 그릇이 하필 그 붉은 테두리 그릇이었다. 손에 쥐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이상하게 굳었던 것을, 형사는 놓치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았다 — 루프 속에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온 것 중 하나가, 정확히 이런 색의 그릇 조각이었다는 걸. 수백 번의 생 중 어느 한 번, 그녀가 아주 잠깐 행복했던 어느 저녁 식탁 위에 있었던 그릇. 그 기억은 흐릿했지만, 손끝에 남은 감촉만은 흐려지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파빌라는 그 그릇만은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은 채로, 그것이 그녀만의 규칙이 되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형사도 그 옆에 앉아 다른 그릇을 닦기 시작했다. 처음엔 파빌라가 어색해했다. 자기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누가 끼어든 게 낯설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형사는 아무 말도 보태지 않았다. 그저 옆에 앉아 자기 몫의 그릇들 — 그날 손님들이 쓰고 간 평범한 그릇들 — 을 조용히 닦을 뿐이었다. 사각, 사각. 두 개의 리듬이 겹쳐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긋났다가, 몇 주가 지나자 거의 같은 박자로 맞아 들어갔다.
"형사님은요."
파빌라가 어느 밤, 손을 멈추지 않은 채 물었다.
"왜 말리지 않으세요? 저 이거, 이상해 보일 텐데."
"뭐가 이상합니까."
"매일 똑같은 그릇만 닦잖아요. 아무도 안 쓰는 그릇을."
형사는 자기 손의 수세미를 그릇 안에서 한 바퀴 더 돌린 다음에야 대답했다.
"저는 매일 같은 서랍을 엽니다."
파빌라가 손을 멈췄다.
"코트 안주머니에 있던 걸 지금은 서랍에 넣어뒀죠. 아침에 열어서 확인하고, 저녁에 다시 닫습니다. 그 안에 든 게 변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왜요?"
"확인해야 하니까요. 아직 거기 있다는 걸."
파빌라는 다시 수세미를 움직였다. 사각, 사각. 그 소리가 잠시 두 사람 사이의 유일한 말이 되었다.
"저도 그런 거 같아요. 이 그릇도 아직 여기 있다는 걸, 제가 확인해야 하는 거요."
"그렇다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습관이죠."
"습관이요?"
"사람은 확신이 없을 때 습관을 만듭니다. 확신이 생길 때까지 버티는 방법이니까요."
파빌라는 그 말을 오래 곱씹는 얼굴이었다. 열 몇 살 아이답지 않게, 그녀는 종종 어른보다 더 오래 말을 곱씹었다. 수백 번 죽고 수백 번 되살아났던 그 시절의 버릇이었다 — 한 번 들은 말도 여러 번 곱씹어야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었던 시절.
같은 시각, 비아는 카운터에 걸터앉아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사각, 사각. 그녀는 그 리듬을 딱히 좋아한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 소리가 안 들리는 밤이면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 익숙해진다는 게 그런 거였다. 이유는 몰라도 없으면 허전한 것.
"비아 언니는 안 도와줘요?"
파빌라가 물을 새로 받으며 물었다.
"난 그릇 닦는 거 잘 못한다……이다."
"거짓말. 언니가 못하는 게 어딨어요."
"이건 진짜다……이다. 난 문을 여는 건 잘한다……이다. 근데 뭘 문지르는 건, 손에 힘 조절이 잘 안 된다……이다. 지난주에 그릇 두 개 깼다……이다."
파빌라가 웃었다. 짧고 진짜인 웃음이었다.
비아는 카운터에서 내려와 개수대 옆 나무 의자에 앉았다. 그냥 구경하는 자리였다. 그녀는 턱을 괴고 파빌라의 손이 그릇 테두리를 도는 걸 한참 바라봤다.
"너는."
비아가 불쑥 입을 열었다.
"기다리는 거, 오래 해봤다……이다.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이다."
파빌라의 손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언니는 요즘 그거 배우는 중이잖아요."
"1년 됐다……이다. 마음 가진 지."
"짧은 거 아니에요. 1년이면."
"짧다……이다. 나는 세는 법도 이제 겨우 배웠다……이다. 근데 세는 것도 헷갈린다……이다. 오늘이 몇 번째 날인지, 자꾸 잊어버린다……이다."
파빌라는 손을 완전히 멈추고 물기를 털었다. 그러고는 비아 옆 의자에 앉았다. 두 존재의 나이 차는 아무도 정확히 잴 수 없었다 — 하나는 몇백 번의 생과 사를 겪은 아이였고, 다른 하나는 태초부터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을 가진 지는 겨우 1년째인 존재였다. 그 이상한 나이 차 속에서, 이 순간만큼은 파빌라가 손위였다.
"저는요, 처음엔 세는 게 다인 줄 알았어요."
파빌라가 말했다. 그릇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잠깐 배경에 섞였다.
"루프 안에 있을 때요. 며칠째인지, 몇 번째인지, 계속 세었어요. 이번엔 며칠 살았나, 저번보다 오래 살았나, 그런 거요. 근데 세다 보니까 이상한 게 있었어요. 세는 순간에는 제가 그 안에 없었어요."
"없었다니……이다?"
"세고 있으면요, 지금 이 순간을 안 살고 있는 거예요. 숫자만 보고 있는 거지,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는 안 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몇백 번을 살았는데도, 정작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요. 숫자만 기억나요."
비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파빌라는 계속했다.
"근데 이 도시에 오고 나서요, 세레나 아줌마가 그랬어요. 오늘 뭐 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처음엔 그게 이상한 질문인 줄 알았어요. 오늘이 며칠째냐고 물으셔야 하는데. 근데 아줌마는 그냥 오늘 뭐 했냐고만 물으셨어요. 그래서 저는 대답했어요 — 그릇 닦았어요, 학교 갔어요, 형사님이랑 눈 치웠어요, 그런 거요. 그러다 문득 알았어요. 아, 나 지금 사는 거구나. 세는 게 아니라."
파빌라는 손을 뻗어 아까 닦은 그릇을 다시 한 번 만졌다. 물기는 이미 다 닦였는데도.
"기다리는 날은요, 세는 게 아니에요. 사는 거예요. 오늘 하루도 그냥 살아버리면, 그게 기다림의 하루예요. 세면서 기다리면 그날은 그냥 없어져요. 숫자만 남고."
비아는 한동안 그 말을 소화하듯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아주 작게, 평소와는 다른 박자로 입을 열었다.
"……나는 자꾸 센다……이다."
"그럴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근데 세다가 잊어버린다……이다. 오늘이 며칠짼지 잊어버리면, 그게 무섭다……이다.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 신경을 안 쓰게 되는 게 무섭다……이다."
"그건요."
파빌라는 잠시 단어를 골랐다. 아이 특유의, 정확한 말을 찾으려는 신중함이 얼굴에 스쳤다.
"신경을 안 쓰게 되는 게 아니라, 다른 데 신경을 쓰게 된 거예요. 오늘 손님이 뭘 시켰는지, 형사님 발이 오늘도 시린지, 저녁에 눈이 얼마나 오는지. 그런 거에 신경 쓰다 보면 숫자 세는 걸 깜빡하는 거지, 잊어버린 게 아니에요."
비아는 눈을 몇 번 깜빡였다. 그러고는 아주 드물게, 그녀답지 않게 말끝의 어미가 한 박자 늦게 붙었다.
"……그런 거였나……이다."
파빌라는 그 미묘한 어긋남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눈치챘지만 굳이 캐묻지 않았다 — 그녀 역시 오랜 기다림을 겪어본 존재로서, 어떤 어긋남은 캐묻지 않고 그냥 놔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대신 그녀는 비아의 손을 잡았다. 물기가 조금 남아 축축한 손으로.
"언니는 신입이니까요. 저는 선배고. 선배가 하는 말이니까 믿으세요."
"……건방지다……이다."
"건방진 거 아니에요. 사실이에요."
두 사람은 그렇게 잠시 손을 맞잡은 채 개수대 앞에 앉아 있었다. 형사는 그 광경을 못 본 척 다른 그릇을 닦으며 조용히 웃었다. 그 웃음소리도 결국 사각, 사각 소리에 섞여 들어갔다.
가게 문 앞에는 이제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등불 하나가 그 위로 노란빛을 떨어뜨렸고, 눈송이들은 그 빛 안으로 들어올 때만 잠깐 반짝였다가 조용히 내려앉았다. 형사는 마지막 그릇을 선반에 올려두고 잠시 문밖을 내다봤다.
위나 홀이 골목 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이 시간에 그녀가 가게 앞을 지나가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다 — 두 사람 다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부류였고, 그 공통점 하나로 이웃 이상의 사이가 되어 있었다.
"아직 안 주무셨습니까."
형사가 문을 살짝 열며 말했다.
"잠이 안 와서요. 형사님도요?"
"저도 그렇습니다."
위나는 문가에 서서 눈 쌓인 처마를 올려다봤다. 그러다 문득, 평소와는 조금 다른 얼굴로 말했다.
"저 어제요, 꿈을 꿨어요."
형사가 그녀를 봤다. 그 말이 담고 있는 무게를 그는 곧바로 알아챘다.
"어떤 꿈이었습니까."
"나쁜 꿈이었어요. 예전에 겪었던 그 밤이 또 나왔어요. 도망치고, 숨고, 그런 거요."
"그건…… 힘든 일 아닙니까."
"그런데요."
위나는 처음으로 옅게 웃었다.
"오랜만이었거든요. 저 요 몇 달, 꿈이 아예 없었어요. 자고 일어나면 그냥 깨어 있는 거랑 다를 게 없었어요. 근데 어제는 무서운 꿈이었는데도, 눈뜨고 나서 이상하게 안심이 됐어요. 아, 나 다시 무서워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형사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도 비슷한 걸 느낀 적이 있었다 — 몇 달 전만 해도, 그는 밤마다 낡은 사건 파일들을 뒤적이며 잠들지 못했다. 확인해야 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명확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두려움 자체가 흐릿해졌었다. 지켜야 할 것의 얼굴이 흐려지듯, 두려움의 대상도 함께 흐려졌었다. 그 흐려짐이 걷히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는지, 그는 정확히 짚을 수 있었다 — 도시 전체가 그 무거운 잠에서 깨어난 그날부터였다.
"저도 요즘, 조금 더 잘 잡니다."
형사가 말했다.
"전에는 새벽 세 시, 네 시까지 뒤척였는데. 요즘은 두 시쯤엔 잠이 듭니다."
"많이 나아지셨네요."
"그쪽도 그런 것 같습니다. 표정이…… 조금 편안해지셨습니다."
위나는 그 말에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밖에서 보면 더 잘 보이는 게 있습니다."
"직업병이세요?"
"아마도요."
위나가 짧게 웃었다. 그 웃음 끝에, 그녀는 문가에 쌓인 눈을 손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신기하죠. 나쁜 꿈을 다시 꾸는 게 좋은 신호라는 거요. 예전엔 상상도 못 했어요."
"저도 그렇습니다. 어떤 밤은, 아픈 게 오히려 증거일 때가 있습니다."
"무슨 증거요?"
"살아 있다는 증거요."
위나는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잠시 더 그렇게 서서, 각자의 밤과 각자의 불면을 나란히 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침묵도 대화가 된다는 걸, 두 사람 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먼저 들어가세요. 저는 조금 더 걷다가 가겠습니다."
"눈 많이 쌓였습니다. 조심해서 가십시오."
"형사님도 이제 좀 주무세요. 두 시까지는 안 참으셔도 돼요."
형사는 그 말에 옅게 웃었다. 위나는 그렇게 골목 저편으로 다시 걸어갔고, 형사는 문을 닫기 전 잠시 그 뒷모습을 바라봤다. 눈이 그녀의 발자국 위로 다시 소복하게 쌓이고 있었다.
가게 안으로 돌아온 형사는, 개수대 앞에서 아직도 마지막 그릇을 매만지고 있는 파빌라를 봤다. 그릇은 이미 완벽하게 깨끗했다. 그녀는 그저 그 감촉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손을 놓지 못하는 것뿐이었다.
"오늘도 다 끝났습니까."
"네. 근데 조금만 더 만지고 갈래요."
"천천히 하십시오."
형사는 카운터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는 낡은 만년필 하나와, 오래된 외상장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는 매일 밤 그러하듯, 만년필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서랍을 닫았다. 확신이 아니라 습관으로.
비아는 카운터에 다시 걸터앉아 물을 올리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손님들을 위한 물이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시킨 적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매일 이 시간이면 자연스럽게 냄비를 올렸다. 어디서 배운 습관인지는, 그녀 자신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그냥 손이 먼저 움직였다.
가게 등불이 하나둘 낮아지는 동안, 창밖의 눈은 점점 더 소리 없이 쌓여갔다. 처마 밑 나무 팻말 위로, 문 앞에 세워둔 낡은 빗자루 위로, 그리고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골목 위로. 그 눈은 어제의 눈과 다르지 않았고, 내일의 눈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다만 오늘 이 순간, 이 등불 아래 쌓이고 있다는 것만이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이었다.
파빌라는 마침내 그릇을 내려놓고 마른 천으로 마지막 물기를 닦았다. 그러고는 그릇을 원래 자리 — 손님상에는 절대 나가지 않는, 카운터 안쪽 가장 눈에 잘 띄는 선반 — 에 조심스럽게 올려두었다. 붉은 테두리가 등불빛을 받아 옅게 빛났다.
"오늘도 여기 있었네요."
그녀가 그릇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사각거리는 소리는 이제 완전히 멈췄지만, 그 여운은 가게 안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매일 밤 반복되는 이 작은 소리가, 이 도시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였다. 거창한 증거가 아니라, 그저 오늘도 누군가 그릇을 닦았다는, 그 작은 사실 하나였다.
형사는 마지막으로 등불 스위치를 내렸다. 가게 안은 완전히 어두워졌지만, 문 밖 처마 등불만은 여전히 켜진 채였다. 그 아래로 눈이 계속 쌓이고 있었다. 아무도 세지 않는 눈송이들이, 그저 조용히, 오늘 하루치만큼 내려앉고 있었다.
========================================